2023. 12. 20. 22:54ㆍ카테고리 없음
■ 비타민 D, 부족할 경우엔 면역력 약화, 넘칠 경우엔 건강 악화
비타민 D가 결핍될 경우, 면역체계와 염증 반응 시스템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옅을수록 향균성 단백질인 ‘항균 펩타이드’ 생성은 저하되었고, T세포 면역 반응엔 이상이 생겼습니다. 폐 상피세포의 자멸사는 증가하고, 면역 세포의 ‘염증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등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면역력도 강화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비타민 D 농도는 너무 짙어도 문제가 됩니다.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너무 짙으면, 식욕 부진과 설사, 구역, 구토, 고칼슘혈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는 땀이나 소변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적당량만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 비타민 D의 혈중농도와 건강 관련성(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1. 결핍 : < 12ng/mL(30nmol/L), 어린이 구루병 및 성인 골연화증 위험
2. 불충분 : 12~20ng/mL(30~50nmol/L), 뼈와 전신적 건강에 불충분
3. 충분 : 20~50ng/mL(50~125nmol/L), 뼈와 전신적 건강에 충분
4. 과량 : 50ng/mL(125nmol/L), 부작용 가능성(특히 60ng/mL 이상 시)
*참조 : 비타민 D 1ng/mL(1ug/L)=2.5nmol/L, 1ug=40IU
■ 비타민 D의 개요
1. 비타민 D는 일종의 호르몬으로 작용을 하는 특징이 있으며, 주로 식물성 식품, 효모 등에 존재하는 비타민 D2와 동물성 식품에 존재하는 비타민 D3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인체는 피부에서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피부에 존재하며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 D3가 됨)을 이용하여 비타민 D3을 합성할 수 있으나, 불충분해서 비타민 D2나 비타민 D3을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비타민 D2와 비타민 D3은 분자량이 거의 유사하며 작용과 대사경로도 동일합니다. 즉 비타민 D2와 비타민 D3 모두 간장과 신장에서 hydroxylation(히드록실화)되면서 활성화되며, VDR(Vitamin D Receptor)에 결합하여 작용합니다. D2보다 D3의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정도 차이는 불확실합니다. 따라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도 비타민 D의 식사섭취기준은 D2와 D3을 구분하지 않고 비타민 D의 합계량으로 산정합니다.
4. 비타민 D는 1mcg을 40 IU로 환산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5. 비타민 D의 주요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여 혈중 농도를 유지합니다.
- 혈중 칼슘 농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은 신경전도 및 근육운동 조절, 혈관운동 조절, 호르몬 분비, 지혈 기전에 필수적입니다.
2) 세포와 조직의 성장을 조절합니다.
- 면역세포 및 피부, 뇌, 전립선, 췌장, 유방, 대장 등의 다양한 조직 세포의 VDR에 작용하여 성장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면역강화, 암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 비타민 D의 작용
1. 과거에는 칼슘 흡수 촉진 및 뼈 건강에 관련된 지용성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종의 호르몬처럼 여러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규명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알려지는 기능은 정확한 인과관계를 위해 연구가 필요합니다.
2. 가장 중요한 기능은 혈중의 칼슘과 인 농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1) 신장에서 최종적으로 활성화된 비타민 D가 수송체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켜서 소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고, 뼈에서 혈액으로 칼슘 이동 증가, 신장에서 칼슘 재흡수 증가 작용을 합니다.
2) 칼슘은 대다수는 뼈에 있고 혈액에는 1% 미만이 존재하여 신경전도, 호르몬 분비 촉진, 혈과수축과 확장조절, 지혈 기전 등에 관계합니다. 즉 혈액에서 칼슘 농도 유지는 인체 기능과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3) 골격의 무기질화를 촉진하여 소아의 구루병 및 노인의 골다공증, 골연화증을 예방합니다. 이런 작용은 뼈의 핵심 성분인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제대로 나타납니다.
4) 근력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D는 근육세포의 칼슘유입 및 근육 단백 합성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비타민 D가 결핍되면 근육약화, 근육통증이 발생하며 신체기능이 저하됩니다.
5) 비타민 D는 핵수용체인 VDR에 결합하여 세포 분화 촉진 및 세포주기 조절작용을 합니다. 세포분화가 잘된다는 것은 세포의 무한증식인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6) 면역세포의 분화를 촉진하여 면역기능의 원활한 작동을 돕고 함염증 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시험관 연구와 동물 실험을 통해 천식, 당뇨병, 염증성 장질환, 루프스 같은 자가면역질환, 여러 감염성 질환(결핵, 상기도 감염 등) 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7) 신경세포 분화와 관련하여 뇌기능 정상화를 도울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 개선을 도울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비타민 D의 임상 응용 & 기타사항
1.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서 피부에서 합성되니 별도로 보충이 필요 없다는 견해도 있으나, 계절적 요인이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직업 환경, 노출을 피하는 옷차림,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여러 화장품 사용 등으로 실제적인 일조량이 부족하다면 보충이 필요합니다. 또한 50세 이상(특히 폐경 후 여성)부터 비타민 D 부족이 증가하므로, 중장년층은 보충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 비타민 D의 가장 기본적 생리작용은 칼슘 흡수를 도와서 골다공증 예방을 하는 것이며, 응용해서 생각해보면 소아의 성장촉진, 골절 예방 및 골절 후 회복 촉진, 임플란트 같은 치과 시술 후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은 근력강화에도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세포 분화 자극, 면역 기전 정상화 등에도 많은 효과가 알려지고 있으므로 폭 넓게 응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